PEERS
커뮤니티 스토리
EP.01·빌드로그·4분

우리는 왜 AI 커뮤니티 오피스를 만들기로 했나

우리는 왜 AI 커뮤니티 오피스를 만들기로 했나

PEERS를 시작할 때 풀고 싶었던 문제는 단순했습니다. 혼자 일하는 사람들의 외로움이었습니다.

성수에는 혼자 일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 프리랜서, 이제 막 시작한 사람. 그분들에게 필요한 건 책상 하나가 아니라, 아침에 인사할 사람과 같이 밥 먹을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PEERS는 그 역할을 해왔습니다. 매일 같이 밥을 먹고, 새로 온 분을 소개하고, 서로의 일을 알아갔습니다. 혼자라서 생기는 외로움, 고립의 두려움, 뒤처진다는 불안 — 그건 이미 이 공간이 풀어온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밥자리에 새로운 불안이 올라왔습니다.

AI였습니다.

"우리 매일 같이 밥은 먹는데, 정작 AI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슷한 말이 오갔습니다. 배워야 하는 건 아는데 혼자 하려니 자꾸 미뤄지고, 결제만 해두고 검색처럼만 쓰고, 옆 회사는 벌써 자동화했다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

외로움은 이미 풀었는데, 이번엔 "AI 앞에서 혼자"라는 새로운 고립이 와 있었습니다.

밥자리에 AI 이야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밥자리에 AI 이야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밖에서 왔습니다.

저희는 동행클럽(구 넷플연가) 팀이 연 폐관수련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며칠을 갇혀서, 옆 사람과 같이, 각자 미뤄둔 걸 붙잡는 자리였습니다. 그때 확실히 느꼈습니다. AI는 혼자 하면 어렵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이 붙잡으면 이상하게 뚫린다는 것.

그 감각을 성수로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같이 붙잡으면 뚫린다
같이 붙잡으면 뚫린다

그래서 저희는 PEERS를 "AI를 혼자 하지 않는 사무실"로 바꿔가기로 했습니다.

거창한 선언은 아닙니다. 지난 4년 동안 밥을 같이 먹으며 외로움을 풀어온 것처럼, 이번엔 그 식탁 위에 올라온 AI 걱정을 같이 풀어보자는 것뿐입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기록하는 첫 번째 노트입니다.

PEERS 드림